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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50화 미만)

나만 아는 좀비세상 / 글시오패스

by 챠챠챠라라라 2022. 12. 2.
“36.5도” 사람의 체온이다.

좀비 세상에서 도망 다니며 살아남은 지 15년

사람의 체온. 목소리가 너무 그립다. 가족, 친구, 내 사람의 온정이 그리웠다.

그런데 지금 다시 돌아왔다. 15년 전 그날로.

친구들, 가족, 내 사람들 모두가 살아 있다.

이제 난 모두를 구할 수 있다.


소개글대로 회귀물이고 좀비아포칼립스 세상입니다.

주인공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혼자 15년을 겪어서 그런지 생존 스킬들 만렙상태이고 사람들의 온기를 엄청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회귀한 세상에서 그 세월을 모르는 생존자들에게 주인공의 맹목적인 애정결핍은 미친 놈 취급을 받고 있는데 생존력은 만랩이니 그쪽 분야에서는 확실한 믿음을 줍니다.

읽다보면 주인공의 어줍짢은 영어남발에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이건 작가님의 잘못된 선택으로 보입니다. 어정쩡한 영어 사용은 읽는 사람에게 굉장히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이 속성을 캐릭터에게 부여할 때는 일반적으로 악역이나 엑스트라에게 주게 되는데 독자들이 자주 접하게 되는 주인공에게 이런 속성을 달아주는 것은 빗나간 선택인 것 같습니다. 덧글들에서도 이 점에 대해 자주 지적하는 편이니 소설이 전개되면서부터는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점점 읽어보면 주인공이 굉장히 짠합니다. 회귀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주인공의 스킨쉽과 애정결핍은 이해할 수 없는 괴짜의 영역에 있지만 독자들은 주인공이 회귀를 하면서 15년 동안 홀로 견뎌온 세월을 알기에 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주인공은 가볍고 명랑하게 행동하지만 오히려 그의 지나간 세월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알 수 없는 짠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이 작품의 매력입니다.

50화를 넘어가면 더 자극적인 전개가 필요할 것입니다. 강화된 좀비들은 등장하지 않았고, 주인공의 능력이 좀 더 특별하다는 떡밥들이 뿌려졌으니 그 전개에 따라 작품의 재미가 배가 될지 아니면 그저 그런 작품이 될지 결정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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