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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완결

전직 특전사의 게임 방송 / 범핀

by 챠챠챠라라라 2022. 12. 21.
전직 최강의 특수부대원, 김태양.

누명을 뒤집어쓰고 전역 후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다.
과거를 잊고, 죽은 듯이 살아가고 있었는데.

“김 대리님, 이 게임 한번 해 볼래요?”

우연히ㅏ 접한 게임에서, 잊었던 감각이 되살아났다.



사실은 표지가 맘에 들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게임 방송에 관한 소설들을 좋아해서 흥미가 돋기 시작했구요.

처음에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게임이 뭔지도 모르던 천재가 우연히 게임을 접하게 되어 자신의 천재성을 뽐내는 스토리를 좋아하거든요. 전투력은 최강이지만 인터넷 방송은 초보라는 점도 재미의 한 요소기도 하구요. 주인공 김태양의 전투씬 묘사도 섬세하니 보는 맛이 쏠쏠한 작품이었습니다. 초반 스토리 전개의 단점으로 꼽히는 것은 팬반응이 평범한 편입니다. 못쓴 건 아닌데 잘쓴 건 아닌, 그냥 그런 느낌. 그 외에는 굉장히 제가 좋아하는 스토리 라인이라 열광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2부로 넘어가서 점점 게임과는 거리가 먼 군대와 용병조직에서의 작전에 얽힌 인과관계로 인한 복수의 스토리로 들어가면서 제 취향과 아주 많이 멀어져 버렸어요. 저는 인방물을 보려고 했는데 특전사들의 얽고 얽힌 군대원한물로 탈바꿈합니다. 인터넷 방송이나 게임은 그냥 배경으로서 존재할 뿐이라는 느낌이었어요.

인방물을 보러 왔는데 스토리 라인이 그렇게 바뀌니까 저는 흥미를 잃고 묵혀두었다가 최근 다시 생각나서 완독하였습니다.

후반부 들어서는 설정도 그렇고 스토리 라인은 진부하고 특이점이 없어졌습니다. 오르카의 원한은 평면적이고 이클립스의 대척점으로 새로 등장한 캐릭터 월식이(…)는 존재감을 뿜기도 전에 비중이 낮아집니다. 간간히 언급이 되어 있었긴 하지만 엑스트라가 후반 최강자급에 들어가는 것도 황당했구요. 작중내내 내뿜던 악당포스에 비해 용병조직의 목적과 방법은 허술합니다. 스페셜포스팀 캐릭터들을 대부분 좋아해서 애정을 가지고 본 작품인데 2부 들어가면 별이 비중이 높은 걸 빼면 전투력 측정기가 되어 버려서 속상하네요.

완결 후기에 작가님이 초반 인방 스토리에서 용병쪽으로 초기 구상을 틀어버리셨다고 하셨는데 이건 작품의 완성도를 해치는 결정입니다. 작가 본인의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보는 저는 황당했거든요. 차라리 용병 주제로 차기작을 내시는 선택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저처럼 그냥 초반의 감동을 이어가실려면 딱 1부 세계대회까지만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이건 용병들 이야기다 생각하시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구요. 완결까지 완독하는 도중 계속 완성도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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