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50화 미만)

냥줍하면 강해져 / 준돌

챠챠챠라라라 2023. 1. 12. 18:09
10년 전 차원 폭발로 각성자들이 나타난 세상.

하지만 영진의 삶은 바뀐 점이 없었다.

“얀마, 고영진! 네가 그러니까 아직도 계약직에 머물러 있는 거야.”

오늘도 상사 갑질을 견뎌내고 온 고영진.

돌아오는 길. 왠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야우우웅.

[축하합니다! 고양이 ‘얼룩이’가 당신을 간택했습니다!]

[그로 인해 당신은 숨겨진 능력에 눈을 떴습니다!]

[‘고양이 집사’로 각성한 당신! 최선을 다해 주인님을 섬기십시오!]

각성자한테만 보이는 시스템 창이 나타났다?!

고양이에게 간택 받은 고영진!

그의 먼치킨 집사 라이프가 펼쳐진다!


제목부터가 나 읽으라고 올라온 제목이라 얼른 읽었습니다. 저는 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던 집사였거든요. 제목 그대로 고양이의 간택을 받아 키우게 되면 강해지는 헌터 이야기입니다. 이건 안 볼 수 없다냥!

소재나 설정은 나름 참신하고 맘에 듭니다. 키우게 되는 고양이들에 따라 능력치와 스킬이 붙고 강해집니다. 상태창(냥태창)도 세세하고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납니다. 상태창 말투는 흔한 냥냥체지만 곁다리로 붙는 이모티콘은 소설이기에 풀어서 쓰는데 진짜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루해지기 쉬운 상태창을 더욱 열심히 읽게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여러모로 참신한 면이 돋보이지만 허술한 면도 있습니다. 특히 인간 캐릭터가 등장할 때 그 점이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대사는 단조롭고 쓸데없고 반복적인 묘사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들이 등장하면 굉장히 재미있는데 인간 캐릭터들이 등장하면 지루합니다.

다만 고양이는 매우 귀엽고 뭔 짓을 해도 귀엽기 때문에 눈에 필터가 껴서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필터가 완결까지 계속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32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