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게임방송 / 하이엔드

[제5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
그건 그저 재능이었다.
단순히 압도적이라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실로 폭력적인 재능.
천재를 실제로 본다면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질투, 경외, 호승, 선망, 좌절 모든 감정이 몰아칩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천재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고작해야 미디어에서 볼 수 있을까. 의외로 천재는 창작물에서 접할 기회가 제일 많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볼 수 없는 선망과 호기심의 대상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소재란 거죠.
천재의 게임방송은 제목에 충실합니다. 게임이라고는 1도 모르는 도현이 누나의 인터넷 게임 방송에 우연히 참가하게 되고 도현의 천재성이 드러나게 됩니다. 도현이 가진 재능은 뛰어난 전투센스와 피지컬. 그 재능을 기본으로 크라토스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 방송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나오는 게임들은 세키로, LOL, 배틀그라운드, 데이 바이 데이라이트, 몬스터 헌터등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게임들이 등장합니다. 도현이 그 재능을 기반으로 클리어하면서 나오는 내용이 기본이지만 합방과 이벤트등을 통해서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인터넷 개인 방송을 소재로 다룬 소설이다 보니 다양한 인터넷 방송 밈이 나오며 해당 밈을 잘 모르면 재미가 감소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특히 외전은 인방에서 한때 유행했던 우결을 기본으로 하여 쓰여졌으며 일반적인 우결과 컨셉은 같으나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는 살짝 틀린 점도 있으니 그 재미를 모르시는 분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판소의 전형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원패턴화로 고착되어 아쉽고 기존에 뿌린 떡밥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예를 들면 크라토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떡밥을 뿌렸던 엘유가 이도저도 아닌 제자 루트로 가게 되어 캐릭터성을 살리지 못했던 것이나, 작중 제일 먼저 나왔던 게임인 사무라이 하츠 DLC도 언급만 되고 등장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웹툰화가 되면서 튀어나온 단점인데 주인공인 크라토스가 제일 먼저 했던 게임이 하필이면 세키로를 오마주한 사무라이 하츠라 왜색이 짙어 원작 본연의 재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각색되어 버려 아쉽습니다. 소설에서는 덜한데 2D로 구현하면 거부감이 확들거든요. 참고로 웹툰은 원작을 먼저 읽은 분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제일 먼저 한 만큼 사무라이 하츠가 꽤 중요한 컨텐츠인데 각색이 되면서 다른 장르로 바뀐 건 물론 매우 간략화되어 재미가 사라지기도 하고 주인공 및 조연들의 캐릭터성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작화나 연출은 괜찮은데 각색이…